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여야는 각각 긴급회의와 규탄 집회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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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 부산시당 당원들이 23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이날 저녁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방류 저지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26일에는 광화문에서 시민사회 단체와 결합해 총집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핵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 같다”며 “일본의 오염수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마 하던 최악의 사태가 닥쳤다면서 좌절하는 상인 어민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방류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남아있다면 당당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주장까지 나왔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168석으로 윤석열 탄핵 발의합시다. 민주당 단독으로 가능하니 이제는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당 지도부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와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어민 지원을 위해 총 2000억 원 규모 예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성일종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2000억 원 정도를 어민의 경영안정 지원 방안에 쓰겠다”며 “현장에서 요구가 있는 유류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특히 오염수 방류 규탄 촛불집회를 예고한 민주당을 향해 “오직 정권 타도를 위한 비과학적 촛불 선동은 결국 과학의 횃불로 국민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많은 전문가가 확인한 과학적 팩트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태평양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 바다에는 최소 4년에서 5년 뒤에 도착한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또다시 반일과 공포마케팅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기준에 안 맞는 방류를 하면 중단 및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양자 협의 위반이라 (판단한다)면 국제적인 제소를 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한 총리는 “어느 한 핵종이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베크렐(농도) 기준에 안 맞으면 즉각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