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임시 안치돼 있던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7구가 정전협정 70주년(27일)을 하루 앞둔 26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봉환된 유해 7구 중 1구의 신원은 1950년 장진호 전투에서 19세 나이로 전사한 울산 출신 고 최임락 일병으로 확인됐다. 고 최 일병은 1950년 8월 부산에서 입대해 미 제7사단 카투사로 배치됐으며, 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격전을 치른 끝에 그 해 12월12일 미군 역사상 최악의 극한지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형 고 최상락 하사 역시 1950년 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전사한 참전용사로, 두 형제는 73년 만에 고국에서 만나게 됐다.

유해는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유해 인수식을 가진 뒤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실려 봉환됐다. 이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부터는 공군 F-35A 전투기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고 최임락 일병의 고향인 울산 상공을 거쳐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저녁 열린 유해 봉환식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관, 예포와 거수경례 등 최고의 예우로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