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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친윤 인사, 민주 PK 현역의원 영입 시도…野 균열 부를까

정가 백브리핑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5-24 20:00:4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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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멘토’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 前 야권 인사로 민주당과 가까워
- 당 요직 배제된 의원에 입당 제안
- 후원회장 맡을 정도로 깊은 친분
- 野 이탈자 나올 땐 총선 위기론↑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을 국민의힘에 영입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24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국회의사당. 국제신문 DB
이 전 원장은 오랜 기간 잘 알고 지낸 PK출신 민주당 재선 A 의원에게 최근 국민의힘으로 당을 옮기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으나, A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랜 기간 민주당에 몸담은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각별하다. 지난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했다.

영입 제안을 거절했지만 내년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A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당에서 업적을 쌓아 올렸지만, 이렇다 할 요직에는 배제되는 등 당 지도부로부터 어떠한 배려나 공을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A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을 정도로 친분이 있고, 상호 간 신뢰가 깊은 이 전 원장으로서는 이런 상황도 감안해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향후 이 전 원장이 다시금 영입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영입이 현실화 될 경우 A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권 확보는 물론 중앙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대광초에 입학한 1967년부터 지금까지 절친으로 지내고 있는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의 부친이다. 윤 대통령이 과거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이 전 원장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고 있다.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와 DJ 정부 초대 국정원장 등을 지낸 이 전 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는 민주당 인사였다. 이력만큼 민주당 의원들과의 인맥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친밀한 관계도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도 직접 천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불과 11개월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전대 돈봉투 의혹에 이어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코인) 투자 의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각종 문제로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당 분당 시나리오도 여전히 살아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접근이 용이한 ‘자객’의 등장은 민주당의 균열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소위 ‘개딸(개혁의딸)’과 같은 극렬 지지층으로 중도층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점도 균열의 요인이다. 민주당 내 사정을 잘 알면서 지금은 ‘친윤 인사’가 된 이 전 원장이 PK 외 다른 지역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영입 의사를 타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내에서 전략요충지인 PK에서 7명에 불과한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이탈자가 나올 경우 민주당 내 총선 위기론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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