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허위 서명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방부에 이어 국군방첩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를 상대로 강제수사를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16일 오전 경기 과천시 방첩사에 수사관을 보내 업무용 PC와 서버에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 중이다.

기무사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방안’이라는 제목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 이 사실은 이듬해 이철희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군인권센터 등을 통해 드러났다.

같은 해 7월 송 전 장관은 자신이 기무사 문건이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부하 간부들에게 ‘그런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사실관계 확인서를 만든 뒤 서명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 12일 지난 12일 국방부와 송 전 장관과 정채일 예비역 육군 소장, 최현수 전 국방부 대변인 자택과 사무실 등에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이번 수사 압수물의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당시 회의 참석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한 뒤 송 전 장관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2018년 8월 송영무 당시 국방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논쟁이 계속되자 하품하고 있다.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