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이 찍혔다. 북한이 최근 이 행사를 통해 최신예 미사일 등 무기를 선보인 만큼 그 개최 시기를 두고 추측이 일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 14, 15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 등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공터에 차량 50∼100대가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장소는 북한이 열병식 훈련을 앞두고 차량을 주차하는 곳으로, 열병식 훈련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VOA는 전했다.

아직 공터에 빈 자리가 많고 병력이나 관련 장비가 있지는 않아서 점차 동원 인력과 장비 규모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을 열고 최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을 공개했다.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무기가 등장했다. 연합뉴스

이에 이번 열병식 때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장비 등의 신형 플랫폼을 공개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앞서 열병식 때 신형 SLBM 등을 공개했지만, 아직 이들 미사일의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열병식 개최 날짜는 올해 70주년이 되는 6·25전쟁 정전 기념일인 7월 27일이 유력하다. 6·25 전쟁 승리를 주장하는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이라 부르며, 1993년 40주년과 2013년 60주년 때 열병식을 했다.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인 9월 9일도 열병식 개최일이 될 수 있지만, 통상 북한의 열병식이 포착되는 것은 행사 개최 2개월 전이어서 7월 27일 개최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