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주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이뤄진 조사 결과라, 향후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에 따라 추가 지지율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한 34.5%로 집계됐다. 4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긍정 평가가 4주만에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2.1%포인트 하락한 62.6%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5.6%p↑), 인천·경기(3.1%p↑), 대구·경북(2.0%p↑), 서울(1.3%p↑)에서 올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긍정 평가가 3.3%p 상승했다.

40대(6.2%p↑), 50대(2.6%p↑), 60대(2.3%p↑), 20대(1.7%p↑), 진보층(3.4%p) 등에서 긍정 평가가 올랐다. 리얼미터 측은 “지난 주 대통령 평가에 방미 활동 평가가 반영됐다”며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이 윤 대통령에 대한 새 평가 근거로 등장했고, 지지율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만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무당층 비율이 지난 조사보다 0.2%포인트 오른 14.4%를 기록,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윤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하며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35.2%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하며 전주보다 1.0%포인트 떨어진 44.7%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차이는 지난주 11.2%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귀국한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전대 돈 봉투 사건, 민형배 의원 꼼수 탈당 논란, 태영호 최고위원 설화 등이 겹치면서 두 정당 지지율은 정체와 하락을 오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