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개 현안 1929억 요청
-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 경부선 지하화 등 사업
- 市, 정치권과 소통 시작

부산시가 제2 대티터널 도로개설, 글로컬대학30 육성지원 등의 신규 사업과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 등 계속 사업을 중심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나섰다.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부산시·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시는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내년도 주요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시는 이 자리에서 내년 국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사업 22개에 대해 총 1929억 원을 국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 가운데 제2 대티터널 도로개설 사업은 총 사업비 2372억 원(국비 701억 원·시비 1671억 원) 규모로, 시는 내년 국비로 22억 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도 2호선 낙동대로(도시철도 1호선 괴정역~대티터널~서대신역)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사하구 괴정 교차로~서구 충무동 일원에 왕복 4차로의 2.7㎞ 간선도로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8월 결론이 나온다.

매년 시가 국비 확보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경부선 철도 지하화도 내년 주요 사업에 포함됐다. 경부선 지하화 사업의 총 사업비는 1조 5500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건설된다. 내년 국비로는 우선 30억 원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처음 국비 25억 원을 확보한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의 지속적인 국비 확보를 위해서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지난 21일 주민 공청회를 통해 지하화 확대 및 정거장 추가 요구 등의 의견을 취합해 다음 달 기획재정부에 제출, 총사업비 조정을 조속하게 심의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기재부는 주민 공청회 후 총사업비를 조정 심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는 7월 착공을 앞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도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된다. 2015년 총 사업비 1729억 원으로 책정됐지만 현재 시는 지반강화(177억 원), 사업 지연으로 인한 물가상승분( 521억 원) 반영 등 698억 원을 증액한 2427억 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재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핵심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 관련 예산 확보에도 힘써 달라고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보상비(2347억 원), 설계비 및 공사 착수비(3384억 원), 건설공단 설립·운영비(312억 원) 등 6043억 원이다. 또 부산항 북항2단계 항만재개발 조기 착수를 위한 실시협약 체결 및 컨소시엄사 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가덕신공항과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잇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 철도(BuTX) 구축과 관련해서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다음 달 26일 부산시청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내년 국비 확보 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