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권주자 2차 TV토론회에서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KTX역세권’ 투기 의혹과 관련한 공세가 집중됐다.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울산의 이재명”이라고 비난했고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울산KTX역세권에) 불법이 개입 됐다면 제가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지난 토론회 때 95% 정도 할인해서 매각할 의향을 밝히셨는데 정확하게 얼마에서 할인해 주시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지금이라도 1800배가 올랐으면 95% 할인해 바로 드릴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에 천 후보는 “매도 호가를 주면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에서 SPC(특수목적회사)를 하나 만들어 매수하면 어떨까 싶다”고 비꼬았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황 후보는 김 후보에게 “해명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겠나”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그런 정도의 판단능력을 갖고 있으니까 3년 전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를 했다”고 직격하며 “제가 조금이라도 개입한 불법이 있으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재차 황 후보에게 “진실이 아닐 경우 후보 사퇴가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면서 “명확하게 규명해서 진실을 밝히자”고 강조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제가 말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고 답했다.
천 후보는 또 지난 17일 당 선관위가 ‘울산KTX역세권’ 의혹과 관련해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안철수 후보에게 경고했는데 안 후보가 이에 반박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안 후보는 “굴복한 게 아니라 당원들의 마음을 믿는다. 현재 (선관위의 판단이) 기울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당의 공식적인 기구에서 결정을 내렸으면 선수로서 따라야 하지만 그 판단은 당원들이 정확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