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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투기 의혹 난타전…김 “가짜뉴스” 안 “총선 필패”

보름 앞 與전대 네거티브전 과열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2-19 21:05:59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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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김 시세 차익 의혹’ 포문
- 안철수 가세로 양강 후보 비방전
- 지지율 선두 김, 황 대신 안 맹공
- 결선투표 3·4위 지지층 흡수 노려

국민의힘 3·8전당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 과열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방어와 동시에 반격에 나서는 김 후보로 입장에서는 후보자별 대응에도 셈법이 복잡하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기현 후보가 지난 18일 청주시 국민의힘 충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19일 국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을 주재로 한 제2차 정책비전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 김정록 기자 연합뉴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군 네거티브 공방의 발단은 지난 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제시한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이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도 민주당처럼 된다”고 지적했다. 15일의 방송토론회에서도 “김 후보 소유의 땅을 지나가도록 노선을 휘어지게 변경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3800만 원 주고 산 땅에 엄청난 시세 차익이 생겼다는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안철수 후보도 16일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황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 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받고 필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정작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가 아닌 안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식 DNA’ ‘내부 총질’ 등 강하게 비판했다. 결선 투표로 갈 경우, ‘보수’라는 점에서 겹치는 황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행동은) 민주당 출신다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패색이 짙어지자 민주당식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우리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9일에도 ‘KTX 울산 역세권 투기 의혹’을 두고 “‘청담동 술자리’ 사건의 재탕 삼탕”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TV 조선에 출연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건, 딱 그 방식이다. 이미 허위라는 사실이 다 밝혀졌음에도 우기면 이분이 어떻게 당 대표 자격이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의혹에 대해서는 “산 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 터널이 뚫고 지나가면 땅값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 올랐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나경원 조경태 등 ‘중진 연대’를 등에 업고도 정작 보수층 지지 세력 결집과 확장에는 힘을 못 쓰는 김 후보로서는 네거티브 공세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1차 투표에서 김 후보가 1위를 차지하더라도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이 경우, 2위 후보로 3·4위 후보 지지표가 모일 때에는 대이변이 벌어질 수 있다.

특히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컷오프를 통과하는 저력을 보인 천 후보가 안 후보와 비윤(비윤석열) 지지층이 겹친다는 분석이 많다. 둘 중 한 명이 결선투표에 오른다면 양쪽 지지표가 뭉치면서 김 후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3, 14일 국민의힘 지지층 4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공개한 결과, 4자 대결에서 김 후보는 44.2%, 안 후보는 29.3%로 나타났다. 천 후보는 13.2%, 황 후보는 7.2%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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