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상승세 안철수에 공세
- 김기현 “尹의 반대쪽에 있는 분”
- 박수영 “인수위원장 시절 가출”
- 장 의원 “당직 안 맡겠다” 선언
2일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막이 오르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부상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집중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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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된 2일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왼쪽)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접수처로 들어서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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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와 당원의 결집을 노린 포석이지만 ‘나경원 불출마’로 불거진 친윤계의 독주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안 의원에 대한 ‘비윤(비윤석열) 몰이’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계의 ‘안철수 때리기’는 나 전 의원에 대한 집단 린치의 데자뷔라는 시각이 많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해 전대 룰을 개정한 것이나,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낸 과정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당을 ‘친윤 아니면 비윤’으로 갈라치는 일방통행식 행태에 대한 비판이 최근 안 의원 상승세의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 2월1일 전국 남녀 1005명에게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 중 48.9%가 결선투표 양자대결에서 안 의원을 지지했고, 김 의원에 대한 지지는 44.4%였다. 양자 간 격차는 오차범위(±4.8%포인트) 내인 4.5%포인트로 나타났다.
다급해진 친윤계는 안 의원에 대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유승민 전 의원이 가졌던 윤 대통령에 대한 반대 정서, 강력한 비판 의지 등이 안 후보와 겹치지 않느냐”며 “윤석열 대통령과는 반대쪽 입장에 있는 분”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갑자기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 호소인’이 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안철수’ ‘김기현’이라는 상품을 갖고 경쟁하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이제는 좀 당당해지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의원들도 안 의원을 ‘윤심의 적’으로 몰아세우며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며 윤심을 파는가 하면, 김장연대의 균열을 운운하며 당심을 어지럽히는 모습이 금도를 넘었다”며 안 의원을 직격했다.
박수영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인수위 시절에 24시간 잠적한 적이 있었는데 뭔가 불만이 있었다. 나 전 의원 사건도 마찬가지인데 대통령은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며 “공직을 맡았는데 24시간 가출하고, 잠적을 한다는 것에 굉장히 분개했다”고 주장했다.
윤핵관 실세인 장제원 의원도 친윤 독주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몸 낮추기’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전날 자신이 주도한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압박’ 과정에 장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해석과 윤핵관인 그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전당대회 판도를 쥐고 과도하게 흔들려 한다는 거부감 해소 등이 배경으로 해석된다.
한편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해 등록 절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