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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불출마 친윤에게 자충수? 어부지리 안철수 기대감 고조

25일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 후 안철수 급부상

여론조사 결과 양자대결서 안철수가 김기현 이겨

정치권 "국민의힘 살려면 더욱더 민심을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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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소위 친윤 세력에게 자충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을 지켜보던 안철수 의원이 어부지리로 당 대표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전 의원, 안철수 의원, 김기현 의원. 국제신문DB
나 전 의원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앞으로 전대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특정 후보 지지와는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로 향후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 뜨겁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레 당 대표 경선 룰을 국민 여론조사를 뺀 당원 투표 100%로 바꿨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유리했던 룰이 바뀌면서 표심은 친윤 세력으로 불리는 김기현 의원에게로 옮겨 가는 듯했다. 이 가운데 친윤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함께 일었고 자연스레 김 의원 말고 다른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는 나 전 의원이 여론조사 등에서 급부상했다. 이에 친윤 세력의 압박은 나 전 의원으로 향했고, 결국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향후 당 대표 경선은 오히려 친윤 세력에게 불리하게 흐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을 향한 표가 김 의원에게 가지 않을 것이고, 나 전 의원의 표도 김 의원 대신 안 의원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 친윤 세력에게 유리하게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룰이 바뀌고, 나 전 의원을 압박하는 등의 과정에서 친윤에 반발하는 세력의 표심도 만만치 않게 드러났다.

벌써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설 연휴인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2002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은 차기 당 대표로 김 의원(25.4%), 안 의원(22.3%), 나 전 의원(16.9%) 등 순으로 지지했다. 이번 전당대회에 도입된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중 49.8%는 안 의원을, 39.4%는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여론조사는 유선(19.5%) 무선(80.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응답률 7.7%)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9%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95% 신뢰수준,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 전 의원을 포함하면 김 의원이 앞서지만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택했다. 이에 양자 대결을 가정하면 안 의원이 10%P가량 김 의원을 앞섰다. 유 전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긴 하지만 최근까지 별도 선거 캠프를 차리지 않아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친윤 세력은 자신들에게 적합한 당 대표를 선출하려고 하려고 하다가 결국 안 의원에게 당 대표 자리를 빼앗기게 될 수도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당 대표는 내년 총선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라며 “향후 전당대회가 친윤의 마음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이 살려면 더욱더 민심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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