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연속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해외 순방동안 발생한 발언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월 3주차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결과. 리얼미터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20일(1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7%로 전주보다 0.6%포인트(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58.8%로 0.4%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 차에서 41.1%를 기록한 후 41.2%(12월 4주 차)→40.0%(12월 5주 차)→40.9%(1월 1주 차) 등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가 전주 조사에서 39.3%를 기록했고, 이번 조사에서 38.7%로 집계되며 2주 연속 감소세다.

부정 평가는 56.8%(12월 3주 차) → 56.6%(12월 4주차) → 57.2%(12월 5주 차) →55.9%(1월 1주차)로 등락을 반복했지만, 전주 58.4%에 이어 이번주 58.8%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6.4%p↑)과 광주·전라(6.1%p↑)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대전·세종·충청(4.4%p↑), 보수층(3.9%p↑), 50대(3.1%p↑), 부산·울산·경남(2.2%p↑), 국민의힘 지지층(2.1%p↑) 등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서울(2.4%p↑)과 인천·경기(3.3%p↑), 70대 이상(4.3%p↑), 정의당 지지층(10.2%p↑)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아랍에미리트(UAE)·다보스 포럼 순방에 대한 평가”라며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성과에도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이 한-이란 외교 갈등, 여야 정치 갈등으로 번지며 순방 성과가 희석·잠식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갈등 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리얼미터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전주 대비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0.3%p 감소한 40.2%, 더불어민주당은 2.4%p 감소한 43.3%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4.0%, 무당층이 10.9%, 기타정당은 1.6%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