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선의 조경태(사하을·사진)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조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개혁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개혁과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바로 조경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다음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수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3개월 내 당 지지율을 50% 이상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22대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차기 당 대표는 공천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깨끗한 100% 오픈 프라이머리 공천을 통해 공천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특권·불체포특권,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 이른바 ‘3폐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이뤄내겠다고 제시했다.

조 의원은 최근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을 두고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재 당내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총선의 공천 때문”이라며 “당 대표가 된다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당대표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출마선언에 이어 17, 18일 각각 대구시당, 부산시의회에서도 릴레이 출마 선언을 갖는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은 김기현 윤상현 안철수 의원에 이어 조 의원이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