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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국조특위…與 “정쟁 이용 말라” 野 “조사 방해 우려”

시민분향소 조문 뒤 첫 현장조사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2-12-21 20:01:0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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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현장·서울시·경찰청 등 방문
- 유족 “왜 이제 왔느냐” 울분 토해
- 우상호 “책임 명확히 따지겠다”
- 기간 연장 등 두고 파열음 지속

국회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1일 첫 현장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특위가 닻을 올린 지 약 한 달만이다.
우상호 10·29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21일 서울 용산구 참사 현장을 찾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과 여야 위원들은 이날 서울 녹사평역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이태원 참사 현장 및 서울경찰청, 서울시 등을 방문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

시민분향소에서 우 위원장은 “오늘 첫 현장조사를 여야가 함께 시작하게 됐다”며 “유족들께서는 이에 의미부여를 해주시고 여야가 힘을 합해 진실과 책임소재를 규명함으로써 재발 방지책을 위한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향소에 있던 유족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일부는 “국정조사 진실규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왜 이제야 왔느냐”는 고함 소리도 터져 나왔다.

특위 위원들은 조문을 마친 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로 이동해 소방 관계자에게서 당시 현장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이태원 파출소로 이동한 특위위원들은 ▷참사 당시 현장상황 및 보고체계 ▷참사현장 인근 교통통제 ▷구조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그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경찰의 시간대별 조치를 재확인하며 당시 경찰 대응이 잘못됐다는 질책성 반응도 보였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정치세력으로 인해 진상조사와 진실 규명이 미뤄지는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저들이 국정조사마저 이용하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여론을 호도하더라도 국민의힘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19명과 만난 뒤 국정조사 특위 사퇴를 반려했다. 이에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은 복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합류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진정성을 요구하며 각을 세웠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특위에) 복귀해 다행”이라며 “여당은 그간의 과오를 깨닫고 (유족에게) 사죄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에 백배 천배 진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복귀하면서 조사 기간 연장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며 “국민의힘의 뒤늦은 국정조사 복귀가 조사 방해를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김순호 경찰국장의 치안정감 승진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유임에 유감을 표하며 두 사람의 해임과 파면을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입장을 내고 “김순호 국장의 승진은 14만 경찰에게 정권에만 충성하라는 윤석열 정부의 경고”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특수본에 입건돼 수사받는 사람을 서울청장으로 유임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면죄부로 볼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국정조사를 시작하는 날에 맞춰 유임시킨 것은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특수본에, 정권 입맛에 맞추라는 수사지시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문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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