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19일 새벽 구속되자 “저의 정치적 동지 한 명이 또 구속됐다. 유검무죄, 무검유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포연이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썼다. 또 “제 유일한 걱정은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에 혈안인 정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는 망가지고 외교는 추락 중이다. 한반도 위기는 심화되는데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과 민주 세력에 대한 검찰독재 칼춤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야당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며 “이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진짜 몸통도 드러날 것”이라고 맞섰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실장의 구속으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맞춰졌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말 한마디로 전체를 속일 수 없다. 검은 거래를 통한 공생관계”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로써 ‘좌진상’ ‘우김용’ 모두 구속됐다”며 “구속영장 발부로 진실은 밝혀졌고, 어떤 방탄에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계속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이 이재명 대표를 바로 앞에서 부르고 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남욱, 김만배 씨 등에게서 대장동 관련 각종 사업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6차례에 걸쳐 1억40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