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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외교 무능 넘어 참사, 굴욕" 국힘 "국정동반자로서의 야당인지 의심"

윤 대통령 '뉴욕 정상외교'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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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 외교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 대통령의 미 의회에 대한 막말 논란을 부각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30분 회담’을 굴욕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조문 불발 논란에서 거론했던 ‘외교 무능’ 프레임을 거듭 들고나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온라인상에 공개된 윤 대통령의 영상 속 발언을 옮겨가며 공세에 합류했다. 강선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바이든 대통령과 고작 48초의 만남, 대통령 해외 순방이 ‘국격 떨어트리기’ 대회인가”며 “국민은 윤 대통령을 쪽팔려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약식 회담’으로 규정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만남을 두고 ‘외교 무능’을 넘어 ‘참사’로 표현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행사가 열린 장소로 찾아가서 한국 언론이 취재도 못 한 과정 자체가 굴욕적이라는 것이다. 백혜련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애걸하는 모양새로, 회담 준비도 안 된 일본 측에 찾아가 30분 회담”이라며 “‘대한민국 위상이 이것밖에 안 되나’는 자괴감이 들게 하는 정부의 한심한 행태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외교 참사’ 프레임으로 총공세를 펴자, 윤 대통령의 2년 9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 유엔 사무총장의 유엔총회 연설 극찬 등을 강조하며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높게 평가한 점을 언급한 뒤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외교성과에 대해서도 야당 입장에서 비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미국 뉴욕에서 한일정상회담을 한 것이 2019년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 9개월 만이라는 점 등을 거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일 외교 차이를 부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국가를 위해 열심히 뛰는 동안 정쟁을 자제해달라”며 “외교 문제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대한민국의 국정 동반자로서 야당인지 의심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처럼) 뜬구름 같은 얘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로서 앞으로 작동될 것이라는 선언을 했다”고 대비했다.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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