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부산시의회 의원 보궐선거에서 대결했던 ‘정치적 맞수’가 9대 시의회에서 비록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같은 상임위원회에서 맹활약해 화제다. 기획위원장과 소속 의원으로 재회한 이들은 각각 국민의힘 김광명(56 남4)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반선호(38 비례) 의원이다.
김 위원장과 반 의원은 2014년 남구의회에서 처음 만났다. 김 위원장이 재선이던 때 반 의원은 30살의 나이로 구의회에 입성했는데, 두 의원의 선거구(남구 라)가 같았다. 그러다 2020년 오은택 전 의원(현 남구청장)의 총선 출마로 실시된 시의회 의원 보선에서 이들은 격돌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 김 위원장이 2만8343표(55.23%)를 얻어 민주당 후보였던 반 의원(2만2973표, 44.76%)에 승리했다. 반 의원은 30대의 청년 정치인 또는 박재호 국회의원의 보좌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45%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올리면서 정치력을 보였다.
그랬던 이들은 이번에는 부산시의회에서 다시 만났다. 달라진 것은 반 의원이 지역구가 아닌 민주당 비례대표 2순위로 당선된 것뿐 첫 조우 때와 마찬가지로 재선(김 위원장)과 초선(반 의원)으로 재회한 것이다. 나아가 이들은 같은 상임위(기획재경위)에서 위원장과 위원으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정당은 다르지만 각별한 인연으로 의정활동에서도 상대를 향한 배려가 돋보인다. 김 위원장은 “반 의원은 착실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가졌다. 의정활동을 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 의원도 “선배 의원(김 위원장)의 존중과 배려에 감사하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