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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찾은 이재명…‘정치탄압’ 우회적 메시지로 영남 결집 시도

민주당 새 지도부 盧 묘역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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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실용적 민생 개혁할 것”

- 권 여사 “사회적 약자 보살피길”

- 정국 현안 관련해 언급은 안 해

- 추석 이후 첫 행보 김해행 눈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와 정청래 고민정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봉하마을을 찾았다. 김두관 경남도당 위원장과 서은숙 최고위원 겸 부산시당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검정색 정장 차림의 이 대표는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에게서 ‘의원 데뷔 100일 축하’ 선물을 받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도착하자마자 고개를 숙여 묵념한 그는 묘역을 응시하면서 해설자의 설명을 들었고, 참배를 마치고 나와 방명록에 “실용적 민생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적었다. 이후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가 권 여사와 1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권 여사와의 담소가 끝난 뒤 별다른 언급 없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자리를 떠났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은 새 지도부가 권 여사와 상견례를 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회동에 배석한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가 이 대표에게 ‘요즘 어려운 민생을 잘 챙기고, 사회적 약자를 잘 보살피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에게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다양한 주제로 환담했다.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때 2004년 12월 영국을 국빈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난 내용도 대화에서 언급됐다. 권 여사는 “당시 국빈 초청 대상이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였는데, 김대중 대통령 재임 때의 양국 관계 덕에 초청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이날 김해에서 정국 현안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자신을 향한 검찰·경찰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정부는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이 대표가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양산시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추석 연휴 뒤 첫 외부 일정으로 봉하마을행을 택하면서 당의 영남 공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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