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여야 후보군 가운데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측근인 한 장관과 이 대표의 대립 구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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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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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은 이재명, 국민의힘은 한동훈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자유응답 형식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했더니 이 대표가 27%로 1위를 기록했다. 한 장관은 9%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각각 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3%) ▷유승민 전 의원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각 2%)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층(361명)에서는 한 장관이 22%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오세훈 서울시장(10%)이었다. 민주당 지지층(338명)만을 놓고 보면 이재명 대표가 63%로 1위였다. 2위인 이낙연 전 대표는 3%에 그쳤다.
이재명 대표는 직전 조사였던 6월 2주차(6월 7~9일) 때 15%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여권의 잠룡으로 부상한 한 장관은 6월 2주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한 장관은 전체 후보 중 공동 5위(국민의힘 지지층 공동 2위)였다.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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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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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소환 통보에 이재명 반발
이 대표와 한 장관은 관계가 좋지 않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먼지털이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고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이른바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표에 대해 오는 6일 서울중앙지검 출석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서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죄 없는 김대중(DJ)을 잡아갔던 전두환이나 죄 없는 이재명을 잡아가겠다는 윤석열이나 뭐가 다르냐”며 “윤석열 정권은 참 나쁜 정권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 대표를 향한 검찰의 ‘기습 일격’에 민주당은 전면전을 불사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특검’은 물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요구하는 당내 강경파 주장에 당분간은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국민의힘 “범죄 실체 드러나지도 않아”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해 “당 대표 자리를 범죄 의혹 방탄조끼로 사용했으니 와해의 길을 택한 것은 민주당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 기간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됐던 의혹을 보라”며 “대장동, 백현동, 성남FC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사노비로 전락한 공무원, 지역화폐 코나아이 특혜 논란, 남양주 공무원 중징계 및 보복 행정 등 열거조차 힘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범죄적 의혹이 등장할 때마다 거짓말을 했고 거짓이 들통나면 또다시 거짓과 망언으로 덮으려고 했다”며 “범죄의혹이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면 거짓말은 기하급수적으로 난무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검찰의 소환 통보는 허위사실, 즉 거짓말에 대한 것”이라며 “거짓으로 덮으려는 범죄의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도 않았다.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수록 여야 관계는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수사결과에 따라 이 대표나 한 장관 중 한 명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