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준석이 던진 ‘폭탄’에 윤 대통령 지도력 흔들…수습카드는?

취임 100일 앞두고 지지율 회복 관건

비대위 가처분 인용되면 여진 거셀듯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전면전을 선포함에 따라 취임 100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과 비상대책위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 모두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받는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중세시대 봉건귀족이 거느린 토지)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저도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끝까지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파문에 대해선 “민심은 떠나고 있다.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이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과 함께 양의 머리를 걸고 진짜 무엇을 팔고 있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문일답에서 ‘이XX 저XX라고 말했다는 사람이 윤 대통령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 자리에 배석했던 한 의원님이 저한테 얘기를 해주더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비상대책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 “절차적·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법원이) 해줄 것이라고 믿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작심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벌집을 쑤신 듯한 분위기가 됐다. 특히 이 대표가 신청했던 가처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여권의 정치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선제공격에 나서며 여론전의 고삐를 죈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당원들을 위한 온라인 소통공간을 개설하고 당의 혁신 방향에 관한 책도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7일부터 진행되는 가처분 심리가 기각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반면 윤핵관으로 지목된 인사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는 형국이다. 이 대표가 실명으로 지목한 ‘윤핵관’ 중 이철규 의원은 이 대표 회견에 대해 “오로지 남 탓과 거짓말만 했다”면서 “이준석은 아주 사악한 사람”이라며 맞받았다. 반면에 이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 그럼에도 우리는 전진”(김웅)이라거나 “이준석은 여의도에 ‘먼저 온 미래’”(김병욱)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의원은 이같은 양극단의 공방 상황에 대해 “당이 공멸로 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오는 16일 출범 예정인 ‘주호영 비대위’ 체제도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 듯한 양상이다. 오는 17일 진행되는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비대위 출범에 급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여권이 대혼돈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기각되면 ‘주호영 비대위’가 일단 예정대로 첫발을 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대표가 전면전을 선언한 만큼 이 경우에도 ‘이준석 리스크’를 안고 ‘불안한 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오는 17일은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이 되는 날이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용산 이전, 한미정상회담, 6·1 지방선거 등 숨 가쁜 시간을 보냈지만 인사 문제와 여당 냐 권력 갈등, 정책 혼선 등을 둘러싼 비판 여론 속에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6월 하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처음 나타난 데 이어 7월 말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가 무너지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론조사마다 가장 첫손에 꼽힌 문제는 인사다.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이 다수 배치된 데 이어 금융감독원, 국가정보원에도 검찰 출신들이 중용된 것을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 편중 인사’ 비판이 나왔다. 여기에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야권은 연일 윤 대통령이 상징으로 내세웠던 공정·상식의 철학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사이인 민간인들의 봉하마을 방문 및 나토 출장 동행 사실은 야권의 ‘비선 보좌’ 공세를 불렀다. 이른바 ‘강릉 우 씨’ 등 대통령실 직원 임용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만 5살 취학’ 정책 혼선에 책임을 지고 최근 물러났다.

여기다 이준석 대표 징계를 둘러싼 집권여당의 내홍은 용산도 흔들어 놓았다. 지난 7월 26일 언론에 포착된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내부총질’ 문자 파문의 후폭풍도 적지 않았다. 특히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발, 가처분 신청을 낸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직격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은 공식적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그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100일간 국정 전반에 대한 탐색을 마친 윤 대통령이 이제 경제위기·민생 위기 극복과 함께 여당 내홍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6. 6"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9. 9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0. 10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