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당 대표 자동해임’ 위기에 놓이면서 당을 향한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다. 이 대표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고, 지지층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고 탄원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여론전도 병행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이 결정되면 공식적으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이 대표는 당의 해석에 따라 자동 해임된다. 서병수 전국위의장은 “비대위 출범 즉시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가 해산돼 당대표 직위도 사라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가처분 신청서 초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로 7일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SBS와 KBS 등 언론에 “가처분(신청)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은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가 의결되는 9일이 유력하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집단소송과 탄원서 제출을 추진하기로 하고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국위 개최 전날인 8일엔 대토론회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이들은 지역구 당협을 방문해 항의성 포스트잇을 남기거나, 비대위 출범이 헌법 제8조2항(정당은 그 목적·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에 위배된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82인증’ 남기기 등 여론전에도 나선 상황이다. 이 대표 측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국민의힘 당원민주주의와 절차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다.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점을 확인받고자 나섰다”고 밝혔다. 신 전 부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이 대표를 지지하는 오픈 채팅방 참여자 수는 2500명, 토론회 참여를 위한 구글폼 신청 인원은 5317명, 책임당원 집단소송인단 수는 39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일각에서도 이 대표를 지원한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강제 해임시키는 당헌 개정안은 당이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며 “대결과 파국의 비대위 개정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이 대표의 자중 촉구 목소리도 잇따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더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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