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重 근로자 김종훈 후보 선택
- 하동 하승철 국힘 따돌리고 쾌거
- 거제시장 박종우 387표차 ‘신승’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밀집한 울산 동구에서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의 돌풍이 거센 이번 선거에서 울산 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진보 계열 단체장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 정치권은 재선에 도전한 정천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국민의힘 후보와 맞대결이 펼쳐진 것을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 당선인은 “저를 지지하지 않은 많은 분의 마음도 깊게 헤아려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지난 10대 국회의원과 6대 동구청장을 지냈다.
하동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하승철 당선인은 “군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공약들을 하나하나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소속이 거대 보수정당과의 싸움에서 이긴 첫 사례로, 밀실야합 구태 정치권력에 대한 하동군민의 저항이자 경고”라며 이번 선거 승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하동 옥종 출신으로 부산대를 졸업하고 지방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하동부군수 진주부시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경남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 중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분류됐던 거제에서는 초박빙의 승부 끝에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현직시장인 변광용 후보와 표 차이는 387표에 불과했다. 박 당선인은 45.89%를 득표해 45.5%를 얻은 현직 시장을 0.39%포인트 차로 제치고 신승했다. 박 당선인은 거제시장에 처음 도전한 데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표가 분산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시장 자리를 꿰찼다. 51세인 박 당선인은 최연소 거제시장 당선인이라는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는 “시민이 풍요롭고 아이들이 행복한 거제 100년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통영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과 행정부 차관 출신의 무소속 돌풍까지 잠재우며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가 당선됐다. 사실상 3파전으로 치러진 선거는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천 당선인은 38.93%를 득표해 민주당 강석주 후보(36.13%), 무소속 서필언 후보(23.0%)를 제치고 힘겹게 시장 자리에 앉았다. 천 당선자는 통영시장 두 번째 도전 만에 당선 고지를 밟았다.
인구 104만 특례시를 이끌 경남 창원시장에는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가 당선됐다. 홍 당선인이 지역 터줏대감인 민주당 허성무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여당 후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함안에서 태어나 마산고를 졸업(38회)한 홍 당선인은 서울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제18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한 뒤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탈원전으로 무너져 가는 창원경제를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