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박진·이상민 장관에 대해서는 (임명안) 재가가 났다”고 전했다.

이로써 전체 18개 부처 중 절반인 9곳이 ‘신임 장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날 오후 3시 추경안 의결을 위한 국무회의 개의 요건(국무위원 11명)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이 비교적 적고 현안이 시급한 부처의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장관 2명이 추가되면서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은 10명(대통령 및 장관 9명)으로 늘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돼 아직 재임중인 장관 1명을 더 확보하면 국무회의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 경제가 어렵고 한미정상회담도 가까이 다가오는 등 여러가지 해야 될 일이 많이 있는데 이를 위해 국무회의를 어떤 형태로든 열어야겠다고 (윤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듯 하다”면서 “전정부 장관들이라 해도 국민 삶이 더 나아지는 것, 국정공백 없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협조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은 일부만…”이라며 임명을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