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부산 북구청장 후보로 오태원(63·사진) 북구체육회장을 추천했다. 다만 남구청장 후보 경선 결과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발표를 연기하면서 경선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북구청장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오 회장을 후보자로 추천한다고 의결했다. 오 회장은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과 ‘책임당원 50%+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 양자 경선에서 승리했다. 건축사인 오 회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직에 처음 도전하는 정치 신인이다. 앞서 두 차례 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조 전 국장은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시당 공관위는 김병원(76) 전 경성대 교수와 김선길(64)·송순임(66)·오은택(52) 전 시의회 의원이 나선 남구청장 후보 경선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애초 시당 공관위는 지난달 29, 30일 남구청장 후보 경선 조사를 실시해 지난 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경선 후보들의 문제제기로 이를 연기했다.

이와 관련, 오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경선 후보는 시당 공관위 회의가 열리기 직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의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도 경선 결과를 발표하려 한다”며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경선 절차 진행을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시당은 4, 5일에 사하 영도 해운대 부산진구 등 4개 지역 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해 6일 결과를 발표한다. 사하구에서는 이갑준(65) 전 사하구 부구청장과 노재갑(57) 전 시의회 의원이, 영도구에서는 김기재(65) 영도구체육회 부회장과 이상호(56) 전 시의회 의원이 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선다.

일반 여론조사 100% 방식의 예비경선을 통해 상위 3인을 압축한 해운대구와 부산진구는 ‘책임당원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본경선을 같은 기간 실시한다. 해운대구에서는 김성수(56) 전 해운대경찰서장· 최준식(64) 전 시의회 의원·박원석(47)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 부산진구에서는 김영욱(55) 전 시의회 부의장·정재관(64) 전 금정구 부구청장·황규필(54) 전 당 원내행정국장이 본경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시당은 광역의원 지역구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도 4, 5일께 실시해 6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