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통령 당선인은 10일 “선거운동 과정에서 (장관)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장 유능하게 부처를 이끌 사람을 인선하겠다. 그러다 보면 지역이라든가, 세대라든가, 남녀라든가 (내각 인선이) 균형 있게 잡힐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검증이 마무리된 장관 후보자 8명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경제관료 출신의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을 각각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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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창양 산자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현숙 여가부 후보자,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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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어떤 기준으로 내각 인선을 했나는 질문에 “다른 거 없이,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서 해당 분야를 가장 잘 이끌 분을 지명했다. 다른 장관 후보자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역대 정부에서 야당 동의없이 장관을 임명한 예가 많다. 더불어민주당이 7대 기준으로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에게 당부할 말이 있나’는 질문에는 “고위공직자 검증은 국민 눈높이에서 보는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또 ‘다양성이 부족한 것 같다. 30대 장관이 나올 것으로 봤다’는 질문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터 할당이나 안배라는 것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능하게 부처를 이끌 사람을 인선하겠다. 결국 저는 대한민국의 인재가 어느 한 쪽에 쏠려 있지 않아서 지역이나 세대, 남여라든가 다 균형 있게 잡힐 거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추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공직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토대를 닦고 국회와 원만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추 후보자는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고 국내에서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성장률은 둔화되는 양상이다.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원희룡 후보자는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두 차례 제주지사를 지내면서 혁신적인 행정을 펼쳤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다.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하고, 지역의 공정한 발전을 위해 광역교통체계를 설계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 꿈 갖게 해야 한다”면서 공급 강화 정책 추진을 시사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40년 가까이 언론인(중앙일보)으로 활동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박 후보자가 미국 워싱턴 D.C에 있던 대한민국 공사관을 발굴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했다. K컬처 산업 규제해소와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지명하는 대신 재정·복지전문가를 차관으로 (임명해) 뒷받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코로나 대응 전문가를 장관으로 내정했다”고 소개했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 방역은 민생고통과 국가안보 고려해 대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숭실대 교수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영유아·초등돌봄 등 수요 맞춤형 육아지원정책을 설계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에 대해 “부처가 언제 개편이 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젠더갈등이나 세대갈등, 가족의 문제를 풀어낼 수 있게 새로운 부처로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교수인 이창양 산자부 장관 후보자는 기술혁신분야 전문가다. 윤 당선인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구조 개편의 밑그림을 그릴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기업인과 긴밀히 소통하고, 규제개혁으로 기업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 권위자이다.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해 반도체 기술 도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은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국방력 구축과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