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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분간 혼돈 불가피…이재명, 2선서 재기 노릴 듯

이재명 운명은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2-03-10 20:13:3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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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도전 좌절 험로 예고 속
- 당 고문 수락 … 혼란 수습 주력
- 정권교체 여론 속 아쉬운 석패
- 당분간 전면에 나서진 않을 듯
- 대장동 수사 등 향후 변수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두번째 대권 도전이 좌절되면서 정치적 미래에 험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선거 패배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입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피를 말리는 초접전 끝에 0.73%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이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면서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악화된 부동산 민심과 코로나19 방역 불만 등으로 꾸준히 55%를 오르내리는 정권교체 여론 속에 이 후보는 어려운 선거전을 치렀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유능 대 무능’ 프레임을 내세운 인물론과 선거 막판 정치교체론으로 정권교체론을 덮으려 했지만, 민심을 완전히 돌리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경선 기간 터진 ‘대장동 의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후보의 발목을 잡았고,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신상 리스크도 거듭되면서 끝내 대권을 잡는 데 실패했다.

패배 후 이 후보는 당분간 잠행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정치적 재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 후보 자신도 지난 4일 유세 과정에서 “저는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직 젊다”고 말한 바 있다. 더욱이 50%를 넘는 정권교체 여론에도 불구, 근소한 범위까지 따라잡으면서 차기를 도모할 정치적 공간은 확보했다는 평가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후보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당 대표가 이 후보에게 전화를 해 ‘상임고문으로 향후 당에 여러가지 기여를 하고 도와달라’고 했고, 이 후보가 수락했다”고 밝혔다. 당장은 5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내홍이 불가피한 만큼 전면에 나서진 않고 어느 정도 혼란이 수습된 뒤 다시 복귀해 대여 투쟁의 구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방의 비주류 출신으로서 당내 기반이 취약한 만큼, 재기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장동 의혹 수사도 여전히 그의 정치 행보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이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공언까지 한 상태인데 이번 대선 패배로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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