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확진자 투표 대혼란을 막기 위한 보완책을 내놨지만 불안 요인도 남아 있다. 선관위는 9일 본투표일에는 임시 기표소를 없애고 코로나19 확진·격리자도 일반 유권자처럼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대선 당일 오후 6시 이후 확진자가 대거 몰리면 투표가 지연되고 본격적인 개표 시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선관위 방안에 따르면 투표 당일 확진자들은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뒤 오후 6∼7시 30분 투표를 진행하는데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지연되면 확진자의 투표 시작 시각은 순연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확진자들이 외부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빚어지며 대혼잡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앞서 여야 정치권은 확진자 별도 투표를 위해 3시간 연장을 요구했으나 선관위가 투표 관리를 자신하면서 1시간 반으로 축소·조정됐다.
이에 대해 본 투표소는 1만4464곳으로 3500곳 정도됐던 사전투표소보다 훨씬 많고, 이미 사전투표한 확진자가 많은 만큼 대기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사전투표시 본인 확인 절차를 밟았으나 투표용지를 받지 않고 귀가한 경우에도 이미 투표용지가 발급된 것으로 처리돼 9일 본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등 추가적인 혼선도 예상된다. 선관위는 이미 특정 후보에 기표된 투표지가 배부된 사고가 발생한 부산 연제구 등 3곳의 표는 모두 유효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사전투표 부실 관리의 표심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칫 정부 책임론으로 번질 것을 우려, 재발방지책 요구에 집중했다. 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선관위의 사후 해명도 불성실했고 투표일에 선관위원장은 출근도 안 했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 책임론을 부각해 정권 심판론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선대본부 회의에서 “선거 주무부처인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에 민주당 현역 의원을 임명해 사실상 불공정 선거관리를 조장한 그 몸체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은 선관위 관계자가 유권자의 신분증을 거둬 투표용지를 받아서 유권자에게 대리 배분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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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한 긴급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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