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단일화로 安표심 유입됐지만
- 李에도 분산돼 효과 제한적 전망
- 진영 결집 끝… 유동적 표심 변수
- 사전투표율 유불리 예단 어려워”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기간에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사전투표 부실 관리 사태 등 메가톤급 이슈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한층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야권단일화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중도·유동·부동층 표심에 승부가 결판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6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판세와 관련, “단일화는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다”면서도 “조직의 결속력은 이재명 후보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3대 변수로는 투표율, 중도·유동층 향방, 도덕성 논쟁을 꼽았다. 홍 소장은 “각 진영의 조직 결속에 의한 투표율이 가장 큰 변수다. 또한 단일화 여파가 안철수 후보 지지자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중도층 또는 유동층에도 미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구도와 인물에서는 단일화로서 구도는 끝났다”며 “도덕성 논쟁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부인 문제와 직결돼 있고, 측근들의 실언 등이 있다”고 짚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이강윤 소장은 “양 진영 결집은 끝났다. 안철수 후보 고정 지지층은 대부분 비윤석열, 비이재명이다”며 “단일화로 분위기는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데, 실제로 표로서 얼마나 이득을 볼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는 실제 안철수 지지층의 표심이동보다는 아직 정하지 않고 있거나,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층에 더 영향을 미칠 거 같다”고 예측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위원은 “야권 단일화의 표심을 윤석열 후보가 다 흡수하지는 못한다. 그 안에서도 분화 내지 갈래가 있다. 방향과 크기가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여론조사) 흐름을 보자면, 윤 후보가 좀 더 흡수하는 구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배 위원은 “폭이 어느 정도 될 것이냐, 그건 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신중한 분석을 내놓았다.

에이스리서치 김욱 대표는 “안철수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보다는 윤 후보 쪽으로 더 많이 유입되겠지만, 양강 후보 쪽으로 표가 분산되고, 제3의 후보 또는 사표가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단일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샤이 표심, 중도층, 부동층 등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가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들 전문가는 높은 사전 투표율의 유불리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김욱 대표는 “양강 후보의 막상막하 여론조사가 쏟아지면서 양쪽 지지층이 사전투표장으로 모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호남 투표율이 높은 점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 투표를 더 많이 하지 않았나 보이는데, 이런 사전투표율이 본투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대선 D-3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판세 전망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 단일화엔 윤석열 유리, 조직력엔 이재명 앞서, 투표율, 중도·유 동층 향방, 도덕성 논쟁이 3대 변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이강윤 소장 단일화에 따른 안철수 표심 이동보다 단일화로 인한 중도·유동층 영향이 변수 리얼미터 배철호 위원 안철수 행로를 같이 할 안철수 지지층의 폭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가 중요 에이스리서치 김욱 대표 단일화 효과 미미, 각 진영의 샤이 표심, 중도·부동층 표심이 결정적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