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가까이 매주 주민과 만나
- 한결같은 행보에 정치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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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영 의원이 사무실에서 주민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남갑 당원협의회 제공 |
주중은 서울 국회, 주말은 지역 활동. 주중에는 국회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하지만, 주말에는 가급적 자신의 선거 지역구 내에 머물며 주민을 만나는 등 이른바 ‘지역구 관리’를 하는 것이 국회의원들의 대체적인 활동 방식입니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대외활동으로 누구보다 바쁜 국회의원이 주말마다 지역구의 같은 장소에서 주민의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2년 가까운 기간에 매주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주민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부산 남구갑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수영(초선) 의원 얘기입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박 의원 사무실. 박 의원과 지역 주민과의 만남이 시작됐습니다. 꼭 72번째를 맞는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국쫌만) 행사가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된 날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열린 것입니다. 이날 찾은 첫 번째 주민은 근처 공사장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박 의원과 주민 만남에는 지역 시·구의원도 함께했습니다. 주민의 불편 사항을 충분히 들은 박 의원과 시·구의원이 관련 기관을 대신 방문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기로 하고 마무리됐습니다. 국쫌만은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사무실 공간을 몇 개로 쪼개 사용합니다. 박 의원 일행이 사무실 내 공간을 돌며 찾아온 주민을 순서대로 만나는 식입니다. 국쫌만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 시작해 낮 12시까지 3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주민이 제기하는 민원 내용도 생활 주변의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꽤 거창한 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법률적인 조언이 필요한 문제는 자문 변호사가 배석해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단순히 국회의원과 차 한 잔 하기 위해 찾아오는 주민도 물론 있습니다. 국쫌만은 박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격리됐던 기간을 제외하고 2020년 6월 21대 국회의원 임기 이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박수영 학교’도 진행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중단된 상태입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합격 이후 기획재정부 등에서 주로 근무한 박 의원은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습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린 경제와 조세 문제는 물론이고 각종 정치 현안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강의로 박수영 학교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모든 국회의원이 나름의 방법으로 지역구 주민을 만나지만 매주 같은 장소에서 한결같이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는 평가처럼 박 의원의 새로운 시도에 부산 정치권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