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
- 노기태 ‘3선 연임’ 가능할까
- 與 소속 노 구청장 경쟁력 강점
- 오원세 신진구도 출마 도전장
- 국힘, 김형찬 이종환 양강구도
- 신구 세력 치열한 빅매치 예고
부산 강서구는 부산의 성장동력이 오롯이 집중된 곳으로,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집약한 에코델타시티와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부산지역 유일의 재선 단체장인 노기태(76) 구청장의 3선 도전에 맞서 국민의힘이 탈환 의지를 다지는 곳으로,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국민의힘 김도읍(북강서을) 의원과 노 구청장 간 정치적 긴장 관계가 계속되면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내 현역 단체장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인물로 분류되는 노 구청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오원세(58·강서2) 부산시의회 의원과 신진구(51)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이 후보군을 형성한다.
국회의원을 비롯,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노 구청장은 “부산의 미래가 될 강서구의 명품도시 완성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새해를 맞았다”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뒤 2018년 민주당으로 당적으로 옮긴 뒤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4년 전 지방선거 때 48.81%의 득표율을 올리며 당시 31.48%의 득표율에 그친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이종환(62) 전 시의회 의원을 눌렀다.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인 오원세 의원과 부산시 정무직 출신인 신진구 전 보좌관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오 의원은 “우선 대선 승리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우리 당이 대선에서 이긴 이후 본격적으로 구청장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보좌관도 재직 당시 부산시의 대형 사업장이 많은 강서구의 민원 처리와 주민 여론 수렴 등의 업무를 맡아 지역 이해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신구 세력 간 빅매치가 예고됐다. 오랫동안 지역을 일궈온 이종환 전 의원과 명예퇴직을 하고 도전하는 김형찬(54)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 간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은 강서구의 신흥 중심인 명지동에 도로를 마주하고 사무실을 열었다. 이 전 의원은 노 구청장과 2014년 당내 경선, 2018년 본선에서 패했지만 인지도는 김 전 국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정년을 7년이나 앞두고 퇴직하고 강서구로 달려온 김 전 국장은 도시계획과 주택정책 전문가임을 내세워 지역 공략에 나섰다. 그는 “부산시 도시개발 전문가로서 부산의 미래도시가 될 강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겠다”며 “보장된 정년을 내던지고, 강서구를 위한 행정을 펼치고자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기장군
- 12년간 무소속… 여야 쟁탈전
- 민주, 김민정 추연길 등 도전
- ‘오 군수 저격수’ 우성빈도 채비
- 국힘은 거론 후보만 10명 안팎
- 정명시 우중본 김쌍우 등 두각
동부산의 미래 중심 도시인 부산 기장군은 무소속 오규석 군수가 12년간 재직한 뒤 퇴임하면서 여야 모두 군수 선거에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연길(67)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과 김민정(47·기장1) 시의회 의원, 우성빈(50) 군의회 의원, 이현만(60) 전 군의회 의원, 정진백(60)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경영지원실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추 전 이사장은 기장군교통정책연구소를 만들어 지역을 누빈다. 부산항만공사 출신인 그는 “2018년 부산시의회의 첫 인사검증을 통과한 공공기관장으로, 도덕성과 전문성을 검증받았다. 34년 공직 생활과 기관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행정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 의원은 지역 내 시민운동가이면서 기장해수담수화 반대대책위원장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김 의원은 “그간 기장 주민을 위한 경력에 4년 의정활동 경험을 더해 군민만을 생각하는 군수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오 군수의 ‘저격수’로 유명세를 갖췄다. 군의회에서 오 군수와 벌인 설전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지도가 높다. 우 의원은 “오 군수의 12년 군정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기장군민과 기장의 미래를 위한 행정이 어떤 것인지 반드시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4년 전 선거에서 31.53%를 득표했던 이 전 군의원과 부산선대위 정책소비자운동본부장을 맡은 정 전 실장도 출마 채비를 마쳤다. 철마면 출신인 정 전 실장은 “금융 및 실물경제 전문가로, 기장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10명 안팎의 후보가 거론되지만 정명시(61) 전 기장경찰서장과 우중본(65) 전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장, 김쌍우(58) 전 시의회 의원 등이 경쟁에서 앞서 있다. 2018년 기장경찰서를 이끈 정 전 서장은 “치안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을 넘어 행복과 꿈의 도시를 군민과 함께 열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기장문화원 부원장인 우 전 본부장도 “원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기장의 미래를 그릴 능력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선 군의원 출신인 김 전 의원도 와신상담 끝에 도전한다. 김 전 의원은 “지역 발전을 책임질 검증된 능력을 갖췄으면서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사랑하는 인물이 군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정동만 의원과 민주당 최택용 지역위원장도 이구동성으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본선에 임하기로 당원들의 결의를 모았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