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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경수 대안 찾기 고심…野 유력 후보 다수 물망

광역단체장 선거 전망- 경남도지사 누가 뛰나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21-12-30 19:45:4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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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결과·중량급 경선 참가 변수
- 민주 김두관·민홍철·김정호 거론
- 국힘 박완수·윤영석·윤한홍 각축
- 김태호·이주영 등 가세 전망도

경남도지사 선거는 지난 7월 21일 대법원이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형의 유죄 판결을 확정해 김경수 전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하면서 사실상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처음으로 부산 울산 경남에서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2018년의 지방선거와는 많이 달라진 상황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2018년 지방선거는 출범 1년 정도 지난 촛불 정부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민심은 지난 4·7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으로 쏠렸다. 김 전 지사가 빠진 상황에서 경남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에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애초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 김 전 지사의 중도 퇴진은 경남지역 여론전에서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여야 모두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무게감 있는 후보의 등판 여부와 함께 차기 대선이 무엇보다 큰 변수다. 내년 20대 대통령선거 석 달 만에, 새 대통령 취임 한 달 뒤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대선 승리를 거머쥔 진영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아직 김 전 지사를 대체할 후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반면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내부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민주당에서는 3선의 민홍철(김해갑) 의원과 재선의 김정호(김해을) 의원이 거론된다. 민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 3선의 무게감을 업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김 전 지사와 함께 도지사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아 입지를 넓혀간다. 이들과 함께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한경호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비교하면 존재감이 약하다. 하지만 인지도나 정치적 무게감에서 다른 후보군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김두관(양산을) 의원이 가세하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김 의원이 차차기 대선 도전을 위해 도지사직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과 가능성을 작게 보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린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의지와 상관없이 당 내부에서 후보군에 대안이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당의 요청에 따라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이 크다.

인물난을 겪는 민주당과 달리 도지사 탈환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힘에서는 벌써 다수의 유력 후보가 거론된다.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창원 의창) 의원과 최근까지 도당 위원장을 지냈던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 당 대표에 출마했던 윤영석(양산갑) 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주영 전 의원 등이다. 여론 조사에서는 박 의원이 다소 앞서지만 윤한홍 의원과 윤영석 의원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윤한홍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호흡을 맞춰온 측근이다.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내기도 한 그는 경남도지사 출마 의지가 강하다. 윤영석 의원은 경남의 ‘험지’로 꼽히는 양산 3선 출신인 데다 지난 6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다.

여기에 3선의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까지 가세하면 완전히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8월 대선 출마 포기를 공식 선언했던 김 의원은 아직 도지사직 도전에 대해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의원이 가세한다면 국민의힘 경선판은 크게 요동치게 된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김 의원은 김 전 지사에 석패하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들과 함께 범진보 진영의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진다. 앞서 그가 도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데다 도내 진보진영에서 여 대표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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