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실사구시 정당 돼야
- 정계개편 자연스럽게 될 문제”

- 尹 강원 간담회 사진찍기 논란
- 與 “불통 정치” 野 “왜곡” 반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2일 “저희 선대위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 실용주의 선대위이며, 국민의힘도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고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강조했다. 이날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에서 참석해서다.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열린 현판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그는 ‘새시대준비위를 통해 집권 뒤 정계 개편까지 염두에 두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계 개편이라는 것은 정치 권력을 쥔 사람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희망과 수요에 정치권이 유연하게 변해야 하므로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질 문제지, 누가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정권교체에 찬성하지만 국민의힘 입당에는 주저하는 중간 지대의 중도와 합리적 진보 세력, 2030 청년 세대 등이 모두 함께 할 플랫폼을 지향한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위는 후보 직속으로 꾸려져 당적과 관계없이 활동하는 ‘별동대’로, 외연 확장이 주 임무다.

전날 1박 2일간의 강원도 행보 마지막 일정이던 강원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서 윤 후보의 태도를 둘러싼 논란도 벌어졌다. 윤 후보가 춘천의 한 호텔에서 가진 20여 분간의 간담회를 마치고 자리를 떠난 뒤 일부 참석자가 ‘사진 찍으러 왔느냐’는 등의 항의를 쏟아낸 일을 두고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선대위 대변인은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준 윤 후보의 강원도 행은 강원도의 외손을 자처하는 사람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불통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일부 참석자가 항의한 대상은 윤 후보나 국민의힘이 아니고 번영회 지도부였다”며 “더구나 번영회 관계자가 아닌 분이 항의를 주도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