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줄 없는 출마 예정자 제외될 듯
- 이름 못 알려 공천 경쟁서 불리해
- 윤석열 ‘통합 의지’ 배치 지적도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하려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부산 윤석열 선대위’ 합류 요구가 쏟아지자 백종헌(부산 금정) 부산시당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의중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대위 구성에서 현직 당협위원장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지만, 당협위원장과의 친소 관계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공정 경쟁을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 위원장은 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부산 선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인데,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받아 선대위에 포함할 인사를 선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의 방침에는 앞서 시당 당직 인선 과정에서 일부 현역들이 반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백 위원장은 시당위원장 취임 직후 시의원 출신들을 대거 시당 당직에 배치했다.
각 지역에서 구청장에 출마하려는 강무길(해운대) 손상용(북) 김진영(해운대) 김영욱(부산진) 진남일(남) 전 시의원, 김성수(해운대)전 해운대경찰서장 등을 부위원장과 대변인에 임명했다. 현재 시당 부위원장단은 48명, 대변인단은 29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일부 현역은 특정 인사들을 거론하며 협의 없이 인선이 이뤄졌다고 백 위원장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부산 선대위 구성에는 현직 시당 당직자라도 현역이나 원외당협위원장이 반대하면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역 의중 반영’은 통합선대위를 구성하려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의지에 배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현역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노리는 인사들은 ‘윤석열 마케팅’이 최선의 선거 운동이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부산 선대위 직함은 지방선거 운동 과정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현역과 관계가 좋지 않은 일부 인사의 부산 선대위 합류 요구가 잇따르는 것도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