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직업 가진 부울경 청년
- 목소리 반영·낙후지역 개선 등
- 저마다의 목표 갖고 출마 채비
- “이젠 우리의 시대” 당차게 외쳐
- 핵심 주체로서 정치 활동 주목
다양한 생각과 스펙을 가진 2030세대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부산 울산 경남(PK) 지방의회에 도전장을 던진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등 각 정당의 부산시당과 정치 플랫폼 ‘뉴웨이즈’를 통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2030세대들은 이제는 ‘청년의 시대’라고 당차게 외쳤다. 과거 지역 유지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지방의회에서 2030세대의 새로운 무대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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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지난 26일 해운대복합문화센터 앞에서 청년 당원들과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제공 |
부산 남구 구의원을 희망하는 박지원(28) 씨는 부경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박사과정생이다. 박 씨는 30일 “남구에는 대학생이 많고, 최근엔 남구로 전입하는 대학생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지원하는 조례가 통과됐다는데 주변의 의견을 들어보니 실질적으로 효과를 보기 위해선 혜택이 좀 더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지역 대학생, 주민과 직접 호흡하며 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발로 뛰며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치대학원에 신청한 오현철(35) 씨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로 해운대구 시의원 출마를 고려한다. 산재환자를 판정하고 사업장의 보건관리를 주로 하는 의사로서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관심이 많다. 오 씨는 “어려서부터 살아온 동네(반여반송동)에 대한 애정이 크다”면서 “어르신이 많은 낙후된 지역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10만 구독자를 가진 캡틴TV 유튜버인 윤정섭(38) 씨는 “개그맨을 지낸 예술인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과 미디어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진정한 청년 정치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0여 년 사상에서 봉사활동을 해 온 주성환(39) 씨는 사상구 구의원에 도전한다. 그는 민주당 사상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 씨는 “과거와 달리 시대가 청년을 원하고 있고, 청년의 역할이 커졌다. 이제는 청년이 미래를 이끌어야 할 주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가인 박창현(36) 씨도 남구에서 시의원을 준비한다. 그는 국민의힘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다. 박 씨는 “기업을 하기 전에는 정부 정책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기업을 해보니 불합리한 부분을 체감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내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으로 해운대구 구의원 출마를 준비하는 손수진(38) 씨는 마을 활동가 출신으로 두 자녀의 엄마다. 손 씨는 해운대구 순세계잉여금을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를 실시해 관철해낸 경험이 있다. 손 씨는 “2020결산감사를 통해 461억 원이 남은 것을 확인했다. 구민은 이만큼의 행정서비스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셈인데 두 차례 주민투표를 실시해 재난지원금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통해 내년 1월 해운대구민 1인당 5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받게 됐다”면서 “주민이 주인되는 지역정치를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선민(35) 씨는 경남 거제에서 시의원 출마를 준비한다. 2012년 총선 때 후보 수행을 하고 국회에서 2년간 보좌진으로 활동한 것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다. 김 씨는 “이제는 누군가의 직원 보좌진이 아니라 제가 주체로서 하고 싶은 정치를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37세 당대표도 탄생했는데 35세인 저도 못할 것 있겠나는 생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는 대학생이 되면 다 고향을 떠나는데 정말 살기좋은 동네로 변화시켜 청년이 떠나지 않는 지역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7년째 정의당 당원인 서동욱(28) 씨는 수영구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서 씨는 “제 자신이 알바 노동자로서 저와 같은 청년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같이 해결하고 싶다”면서 “수영구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조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