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세 사람이 제3지대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셈법이 달라 단일화가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심 후보는 이날 총괄상임선대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당은 안철수 후보에게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시대 개막을 위한 공조를 제안했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이에 동의하는 대선후보들의 뜻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12월 말까지 제3지대의 구체적 청사진을 보여드리겠다”고 못박았다. 녹색당은 물론 노조·시민단체·진보정당 등 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안 후보와 김 전 부총리 등과의 공조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안 후보는 지난 25일 심 후보와의 제3지대 연대에 대해 “이념의 스펙트럼은 확실하게 다르지만, 국회에서 사안별로 협력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거대양당의 ‘쌍특검(대장동·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에 대한 공조를 제안했다.
다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단일화의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셋이 모이더라도 (후보) 단일화 논의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3지대에 나와 있는 분들도 사실 기득권의 한 축이다. 양당구조뿐만 아니라 정치 기득권도 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