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한달간 지지율 20%대 맴돌아
- 30% 중반 유지 文과 10%P 차이
- 정권심판론 최대 64% 기록 불구
- 尹 지지 30~40%대… 불안감 반영
역대 대선의 승부처인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불안한 모습이다. 대선 승리를 위한 두 후보의 기준점은 다르다. 역대 대선에서 보면 이 후보는 부울경 40%, 윤 후보는 60%안팎을 득표해야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부울경 지지율 추이를 보면 두 후보가 이런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기관이 지난 한 달간 매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후보의 PK 지지율은 20%대를 맴돌았다. PK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1월 3주(15~17일 실시)로 이때 이 후보는 PK에서 29% 지지를 얻었다. 당시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특검 도입에 대해 조건부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는데, ‘정면 돌파’ 전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지점은 PK에서 이 후보와 문 대통령 지지율의 ‘간극’이다. PK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10%포인트에 달한다. 문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가 30% 중반을 유지하는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20%대에 그쳤다. 11월 3주 조사에서 PK 내 문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가 44%로 치솟았을 때도 이 후보의 PK 지지율은 30%를 넘지 못했다.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의 PK 지지율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셈이다.
윤 후보 역시 부울경의 정권교체론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 대한 부울경의 인식은 정권심판론이 압도적이다. 지난 한 달간 정권심판론은 최대 64%, 최소 47%를 기록했다. 국정안정론은 최대 41%, 최소 26%로 조사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윤 후보의 지지율은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에 머물렀다. 정권심판 여론이 높아도 윤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선거 초반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부울경보다는 호남과 충청 등에 집중하는 것이 부울경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