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전략기획부총장 윤한홍 발탁
- 李 지명직 최고위원 윤영석 선임
- 두 의원 출마의지 강해 관심 고조
- 창원 기반 박완수·이주영도 채비
- 김태호 가세 땐 새 경쟁구도 형성
대선 국면에서 차기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경쟁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부산과 대조를 이룬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후보군을 잇따라 당 주요직에 발탁한 것이 발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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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석(왼쪽), 윤한홍 |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윤한홍(재선·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을 당 전략기획부총장에 발탁했다. 윤 의원은 경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총괄부실장을 맡아 윤 후보와 호흡을 맞춰온 측근이다. 윤 의원은 당과 선대위 간 메시지, 전략 등을 조율하고 현안과 이슈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으로 경남도지사 출마 의지가 강하다.
앞서 이준석 당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윤영석(3선·경남 양산갑) 의원을 선임했다. 경선 기간 중립 지대에 있던 윤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위해 정치력을 확대할 기회를 준 것이다. 윤 의원은 조만간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와 당 대표의 지원을 받는 두 의원의 우열은 예측불허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인지도에서는 윤영석 의원이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는 경남의 ‘험지’로 꼽히는 양산 3선 출신인 데다, 지난 6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다. 표심의 환경적 측면에서는 윤한홍 의원이 유리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창원의 인구는 103만여 명으로 양산(35만여 명)의 세배 규모다. 다만, 양산은 인구 53만여 명의 김해와 함께 동부경남에 포함돼 윤영석 의원이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창원을 기반으로 하는 박완수(재선·창원의창) 의원과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도 도지사 출마를 노리고 있어 표심이 분산될 수도 있다. 재선 창원시장 출신인 박 의원이 윤한홍 의원의 전략기획부총장 발탁을 경계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서부경남의 김태호(3선·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까지 가세하면 완전히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남의 삼각축을 이루는 동부경남의 양산, 중부경남의 창원, 서부경남 출신의 대표 주자들이 경남도지사 공천을 놓고 겨루면서 대격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공천 구도는 대선 결과에 따라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을 잡는다면 경남도지사 공천은 대통령과 당 대표의 부산 울산 경남(PK) 광역단체장 공천 협의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당 최고위직 인사는 24일 “대선 승리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우리당 강세지역인 영남권 광역단체장 공천은 대통령과 당 대표의 의중이 절반씩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권 창출에 실패하면 거론되는 후보군 중 상당수가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