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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날 세운 윤석열과 김종인, 파국일까 밀당일까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1-11-23 20:03:3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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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일상으로 회귀하는 중”
- 윤석열 “그 양반 나한테 묻지 마”
- 갈등 원인 장제원 비서실장 포기
- 金, 합류 여지 … 尹도 “기다릴 것”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놓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김 전 위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양측 갈등의 원인이 된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이 윤 후보의 비서실장직을 포기해,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경선 후보들과 오찬을 갖고자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종로구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23일 서로를 향해 날 선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더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내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도 이날 오전 MBN 보고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을 ‘그 양반’이라고 지칭하며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결국 후보 비서실장으로 거론됐던 장제원 의원이 비서실장직 포기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단 한 번도 윤석열 후보 옆자리를 탐한 적이 없다”며 “오늘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했다. 갈등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장 의원이 물러서면서 두 사람 간 극적 합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두 사람의 분위기도 이날 오전과 달리 누그러졌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윤 전 총장과 회동 가능성에 대해 “만나는 거야 뭐, 찾아오면 만나는 거지 뭐, 내가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에게 연락이 왔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더 이상 달리 해석하지 말아요”라며 경계했다. 윤 후보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김 박사님께서 며칠 생각하신다니까 저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선 후보들과 오찬으로 당 화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불협화음만 노출했다. 경선에서 크게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참하면서다. 오찬 자리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박진·하태경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전 김해을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등이 참석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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