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통합 결렬 국힘 책임 단언
- “민주당 바뀌지 않아 탈당한 것”

“어려운 정치 환경에서도 9년을 (거대 양당의) 바깥에 살아있다. 전 굉장히 강하고 뚝심과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의 한 자영업자가 운영하던 가게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주관의 국민압박면접에서 “사실 제 모습을 보면서 선한 사람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사명감이나 소명이 없었으면 오랜 세월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접관으로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조국흑서’의 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등이 나섰다. 사회는 신율 명지대 교수가 맡았다.

안 대표는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비난에 대해 “사람이 쓸 에너지엔 한계가 있다.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전날 안 대표의 출마 선언에 대해 “무운을 빈다”고 말해 비꼬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안 대표는 여권의 ‘상습 출마자’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염치가 없다”고 받아쳤다.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대선 출마하지 않겠다던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당선된다면 중간에 그만두고 대선 나가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대선 완주의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가 우선인가, 대선완주가 우선인가”는 질문에 “모두 목적”이라며 “나온 후보 중 나만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이룰 후보라 믿는다. 여당 후보는 ‘간판 교체’고, 제1야당 후보는 ‘적폐 교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또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에 대해 “확실하게 국민의힘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탈당 이유에 대해서는 “절대로 바뀔 수 없는 당”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것에는 “당시 정치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3, 4일 이틀에 걸쳐 당원 투표로 안 대표의 출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