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국회서 기본시리즈 등 입법화 계획
- 원팀 선대위·이낙연 지지층 껴안기 숙제
- 퇴임 기자회견선 대장동 의혹 적극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경기지사직을 내려놓고 본선 레이스 출발선에 섰다. 전날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가까스로 경선 후유증을 봉합했고, 2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최대 걸림돌인 대장동 특혜 의혹도 털어내고 ‘역벤션(경선 승리 후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역 컨벤션 효과)’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청에서 도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간부 공무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도청을 떠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 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사퇴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국감 준비 등으로 본격 출발이 보름 정도 늦춰진 만큼 앞으로의 본선 행보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26일 곧바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 행보에 나선다. 26일에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지 16일 만에 문 대통령과 회동한다.
이 후보는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는 정기국회를 무대로 ‘이재명표 정책’을 최대한 입법화, 전국적으로 확대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 외에도 지역화폐 예산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제도의 보완, 플랫폼 사업자·업주 상생 정책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리스크는 여전한 부담이다. 이 후보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의혹 털기에 주력했다. 자신의 ‘오른팔’로 불리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며 부인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공사 이익을 확정한 내용의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직접 보고했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합동회의를 여러 번 했지만, 하급 실무자가 내게 개별보고했던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내부 정비도 여전히 숙제다. 이 후보는 전날 이낙연 전 대표와 2주 만에 회동함으로써 원팀 선대위 구성의 첫발을 뗐지만 양측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까지는 장애물이 많다.
이 후보 측은 앞으로도 이 전 대표 측 의원들을 선대위 요직으로 대거 참여시켜 ‘용광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의 공약인 신복지정책도 계승 의지를 밝힌 만큼 지지층 껴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