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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관도 아닌데…해양진흥공사 5명 중 1명 사택 제공

임직원 149명에 사택 30채 달해…2년 전 국감 지적에도 3배 ‘껑충’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10-19 19:55:4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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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원급 4명 임차료에 22억 들여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아닌 해양진흥공사가 임직원에게 과도하게 사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19일 해양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서 “2년 전 국감 때 지적을 받고도 사택을 오히려 3배로 늘렸다”며 방만 운영을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임직원이 149명인데 보유 또는 임대 중인 사택은 30채로, 임직원 5명 중 한 명은 사택을 제공받고 있다. 이는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전체 임직원 4254명 중 294명(약 7%)이 사택을 제공받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특히 공사는 사장을 비롯한 임원급 4명을 위해 22억 원을 들여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일대 랜드마크급 오피스텔 및 고급 신축 아파트들을 임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1인당 5억5000만 원을 들여 사택을 마련해준 것으로 해수부 산하기관 임차액 평균인 2억3000만 원의 배가 넘는다. 또 임원급 사택 임차 과정에서 사택면적을 85㎥ 이내로 규정한 공사 내부 지침을 위반한 사례가 발견됐음에도 내부 감사에서 적정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양진흥공사는 2019년 국감 때 선박금융 경력사원 모집 차원에서 당시 사택 10채를 구입했으며, 앞으로 아끼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공사는 당시 설명과는 달리 사택 입주자를 추첨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사택 이용 직원 31명 중 10명이 선박금융 관련 경력 사원이 아닌 비금융 분야 일반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사장은 성과급을 제외하고 연봉만 3억 원이 넘고 직원들 평균 임금도 9500만 원이 넘는다”면서 “공사가 수도권에서 이전한 공공기관도 아니고, 처음부터 부산에서 설립됐는데 사택을 너무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양수 사장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근무하다 내려오는 경력직들이 많아 그렇게 됐는데 과하다는 지적엔 공감한다”면서 “향후 방만 운영이라는 비판을 듣지 않도록 추가 매입 등을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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