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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합류로 힘얻은 이재명…‘최인호 인맥’ 흡수한 이낙연

민주당 대권주자 부산인맥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1-09-15 19:58:3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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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각 정당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다. 여야 모두 내년 대선에서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인식하고, 대권 주자들도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 대비해 PK 출신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제신문은 대권 주자 캠프에 참여하거나 지지를 선언한 부산지역 인사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고 표심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전북도의회 의총 회의실에서 열린 ‘이낙연 캠프 전북 현장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의 사람들

-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중심
- 부산대 동문들 지지층 결집나서

이재명 지사 부산 인맥의 핵심은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다.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릴 정도로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꼽힌 이 부지사는 지난해 5월 이재명 지시가 평화부지사로 영입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PK 인맥 보강을 염두에 둔 영입이었다.

이 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부산대 동문 그룹이 눈에 띈다. 이 부지사는 부산대 정치외교학과을 졸업했다. 같은 과 동문인 배용준 시의원을 비롯해 금정지역위원장을 지낸 김경지 변호사, 김백철 해운대구의원, 신병륜 부산대 민주동문회 회장 등이 있다. 이들은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부산민주평화광장 등 부산지역 이 지사 지지 모임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지지층 결집을 주도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김동규 동명대 교수, 원동욱 동아대 교수, 유동철 동의대 교수 등이 일찌감치 이 지사 지지 선언에 나섰고, 시민사회·문화계 인사로는 김혜경 전 부산YWCA 사무총장, 류정호 가덕신공항 유치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조기종 전 부산민예총 이사장, 이흥만 전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등이 합류했다. 김현석 전국공공연맹 부산지역본부 의장,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들도 이 지사 측에 서 있다.

정치권 인사 중에는 전재수(북강서갑) 의원과 류영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이 핵심이다.

전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 이후 중립지대에 있다가 최근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전 의원은 부울경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부울경 경선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류 위원장도 최종 후보 확정 전까지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으나 결국 이 지사 측에 섰다. 두 사람이 부산 친문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이 지사 측은 친문 표심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외 지역위원장 가운데 최지은(북강서을) 위원장은 중앙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강윤경(수영) 박영미(중영도) 위원장도 적극적으로 이 지사를 돕고 있다. 시의원 중에는 김광모(해운대구2) 박성윤(영도구2) 최영아(비례대표) 의원 등이 전면에 나섰다. 구의원 중에는 부산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명원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섰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빼놓을 수 없다. 변 전 권한대행은 부산민주평화광장을 이끌며 지지층 끌어모으기에 전념하고 있다.

■“盧·文 가치 계승할 인물”

전재수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로 “부산이 낳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할 인물”을 꼽았다. 전 의원은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 시리즈’는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인 세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이런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지금까지 PK에서 이 지사의 지지세가 약한 것이 사실이었다. 출발도 늦었다”면서 “하지만 저와 류영진 위원장 등 친노·친문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빠른 속도로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 이낙연의 사람들

- ‘신복지포럼’ 전문가 그룹 기반
- 與 내 지역학계 인맥 가장 넓어

이낙연 전 대표 부산 인맥 대부분은 최인호(사하갑) 의원이 형성했다. 이낙연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최측근으로 부상한 최 의원은 일찌감치 이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해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았다. 최 의원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며 쌓은 인맥을 고스란히 캠프에 녹여내고 있다. 이 전 대표 부산 캠프의 80% 이상이 ‘최인호 인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전 대표의 부산 학계 인맥은 민주당 대권 주자 중 가장 넓은 편이다. 21세기정치학회 회장, 부산디자인진흥원 원장을 역임한 강경태 신라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교육문화비서관을 지낸 김홍수 부산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동대표를 맡았던 장용훈 신라대 교수,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동의대 교수),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나종만 전 오륙도연구소 소장 등도 신복지포럼에 참여하거나 이 전 대표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재계에서는 허용도 전 부산상의 회장이 신복지포럼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고, 장세홍 전 IBK저축은행 대표와 이처문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세규 전 기술보증기금 상임감사, 이상영 전 호남향우회장 등도 이 전 대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로는 배재정 사상 지역위원장이 대표적이다. 배 위원장은 이 전 대표 총리 시절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인연을 맺은 이후 줄곧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있었고, 현재는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인호 의원과 막역한 사이인 박성현 전 동래 지역위원장, 박무성 금정 지역위원장, 강준석 남갑 지역위원장, 윤준호 전 해운대을 지역위원장 등도 이 전 대표 당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일선 구청장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이 전 대표를 지지하며 후방에서 돕고 있다는 게 캠프 측 주장이다.

시의원 중에는 이성숙(사하구2) 이동호(북구3) 도용회(동래구2) 김부민(사상구1) 의원 등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들 대부분이 최인호 의원 또는 최 의원과 인연이 깊은 지역위원장, 지역 시의원이다. 구의원으로는 전원석 전 사하구의회 의장이 부산 캠프 사무처장을 맡아 바닥 민심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PK 경선 분기점 역전 가능성”

최인호 의원은 PK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시도민의 20년 숙원인 가덕신공항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당원과 시민이 이를 모를 리 없다”면서 “경선 초반 다소 열세에 있지만 PK 경선을 분기점으로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의원은 또 “이 전 대표의 PK 조직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오랜 시간 다져놓은 지지세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지지자들까지 더해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김두관의 사람들

- 유일한 PK 후보, 지역 조직 탄탄
- 문정수 前 부산시장 등 원로 주축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은 민주당의 유일한 PK 출신 후보인 만큼 탄탄한 PK 인맥을 자랑한다. 김 의원 캠프에는 특히 지역 원로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김 의원 선대위 고문단 회장을 맡아 지역 원로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 전 시장을 중심으로 고문단에는 배다지 민족광장 상임의장, 신혜숙·원창희 부산시당 고문단 공동대표가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이자 부산 민주화 운동의 대부인 송기인 신부가 후원회장을 맡아 힘을 보태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당의 요청으로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 출마를 결심했을 때 송 신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부산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꼽히는 권경업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경선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 변상경 새희망포럼 부산 대표 등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로는 조영진 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 정진우 전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 모두 오랫 동안 지역에서 당을 지킨 인사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원외 위원장 또는 지방의원 가운데 김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이는 많지 않다.

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순영(북구4)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김 의원을 돕고 있고, 유동철 사하구 의원, 김성군 해운대구의원, 성경미 기장군의원, 이의찬 연제구의원 등도 김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국토균형발전 과제 해결할 것”

이순영 시의원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김두관 후보야 말로 대통령으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시의원은 “경선 초반 김 의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의 가치와 철학의 크기는 현재 나타나는 지지율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면서 “이장부터 시작해 군수 도지사 장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쌓은 경험과 식견이 빛을 발할 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일한 PK 출신 후보가 아름다운 완주를 펼칠 수 있도록 PK에서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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