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安, 대통령 시대정신·개혁 강조
- 추석 전후 대권 경쟁 합류 예상
- 금태섭도 포럼 만들고 본격 행보
여야 경선 절차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제3지대’ 주자들도 몸을 풀며 대선판을 키우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온라인으로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사실상 출마를 예고하는 등 제3지대 후발주자 도전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공화국’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며 대선출마의 비전을 밝혔다. 그는 “진보와 보수 모두 의지도, 능력도 부족하다”며 기존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정치판을 바꿀 방법으로는 ‘정치 스타트업’ 창업을 내걸었다.
김 전 부총리는 여야 대선 후보들을 향해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시민이 주체가 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를 만들자”며 “공통공약은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공동으로 추진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SNS에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과 개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선이 끝나면 국가적 대타협 기구를 만들어 노동개혁 산업구조개혁 규제개혁 등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인류문명사적 전환기인 지금, 세계적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 개혁 방향을 세우는 일이 차기 대통령에게 주어진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TBS라디오에 나와 “당원과 지지자들이 안 대표의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당원과 국민 요구에 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안 대표가 추석 전후 출마선언을 하고 대선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와 제3지대를 구축했던 금태섭 전 의원도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진중권 전 교수, 권경애 변호사와 함께 선거 이후를 생각하는 모임인 ‘선후포럼’을 만들고 공약 검증 및 대안 제시에 나서기로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젊은 사람들 입장에선 ‘누가 이기든 미래는 어둡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선거 이후에 우리의 삶이 나아져야 한다는 취지로 (포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제3지대 정치세력화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지만 주자들의 미미한 지지율 탓에 대선 정국에서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