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캠프 장제원

- 권력에 맞선 스토리 팬덤 연결
- 공정·정의·상식 시대정신 선점

# 최재형 캠프 김미애

- 약자에 대한 마음이 그의 DNA
- 분열 치유·통합 주도할 적임자

# 홍준표 캠프 조경태

- 공정한 시대 위한 명쾌한 공약
- 가장 준비된 안정감 있는 후보

# 유승민 캠프 김세연

- 안정·개혁성 겸비한 유일 후보
- 국정·시대적 흐름 정확히 인식

국민의힘 부산 전·현 의원들의 ‘대선 후보 세일즈’가 뜨겁다. 이들은 자당 대선 후보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최대 우군으로 합류했다. ‘킹메이커’를 자처한 부산 전·현 의원들 간 지략 대결이 국민의힘 경선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은 국민의힘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은 11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후보는 기본적으로 스토리 팬덤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시대정신은 공정과 정의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과 맞선 스토리가 있고 그것이 팬덤으로 연결됐다”며 “정권을 가리지 않고 권력에 굴하지 않았기에 메신저로서 신뢰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도 “여론조사의 로데이터를 봐야 한다”며 “윤석열의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정권교체 요구와 연동됐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석열 외에 대안이 없다는 흐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DNA가 약자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재형캠프에서 여성가족복지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분열이다.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하나로 모으는 일을 정권교체 과정에서 해야 한다. 최 전 원장은 삶의 궤적이 통합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최 전 원장 가족들의 애국가 4절 제창에 대해서는 “2018년 명절에 모였을 때 나라가 위기라는 생각에 한 것이다.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정책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잘 안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발탁하고 국민이 제 역할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재형의 꿈이다”고 반박했다.

홍준표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을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일방적으로 자신들이 돼야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에 와닿는 공약이나 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공약이나 정책을 보면 가장 안정감이 있고, 사법시험 부활 등 공정한 시대를 위한 명쾌한 공약들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지율이 높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야권에서 2위인데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어서 더 매력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권에서 바라는 후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여권에서 가장 쉬운 상대라고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어려운 상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세연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안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유일한 후보”라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승민캠프의 미래전략특별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여야 후보를 모두 살펴봐도 국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시대 흐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유 전 의원만큼 갖춘 후보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율 1, 2위 하는 분들이 있지만, 국정이라는 것은 짧은 시간의 학습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실질가치와 외부평가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정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국민의 시선이 유 의원 쪽으로 쏠릴 것이다”고 자신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