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5명 공고 … 남은 한자리
- 최문순·양승조·김두관 3파전
- 유일한 PK 김 의원 역전 기대

- 리얼미터 여야 지지층별 조사
- 이재명·윤석열 각각 과반 넘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경선에 오를 6명의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전 총리, 박용진 의원 등이 본경선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유일한 부산 울산 경남(PK) 출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남은 한 자리에 포함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9일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예비경선 투표를 진행, 11일 오후 5시 본경선 진출자 6명을 발표한다. 예비경선 비중은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다. 이후 민주당은 지역별 순회 경선을 실시하며 최종적인 대선 후보를 9월 5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땐 9월 10일에 후보가 확정된다.

상위권 후보들의 본경선 진출은 사실상 확실시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6, 7일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32.4%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지켰다. 2위는 19.4%의 이낙연 전 대표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7.6%)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6.0%) 순이다. 박용진 의원도 5.0%를 얻어 ‘마의 지지율’을 턱걸이로 넘어서면서 본경선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본선행 티켓 마지막 한장은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김두관 의원의 싸움이다. 같은 조사에서 최 지사가 1.8%, 양 지사가 1.4%, 김 의원이 0.8%로 집계됐다. 세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이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당내 유일한 부산 울산 경남(PK) 대권주자인 김 의원의 뒤집기 기대도 나온다. 광역단체장 출신인 세 후보는 지역 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 대결로 진행된다면 PK의 당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또 PK가 대선 가늠자 역할을 해온 만큼 PK 대권주자로서 김 의원의 상징성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각 지지층에서 지지율 50%를 넘겼다. 같은 조사에서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50.3%,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8.0%의 지지를 얻었다. 각종 의혹과 논란에도 두 사람이 각 진영 내에서 여전히 ‘대세론’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은 여전하다. 여권에서 이 전 대표가 반(反)이재명계를 등에 업고 이 지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보수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가 커지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