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의 조직개편에 따른 부산시의회 상임위원회의 소관 부서 배분을 놓고 막판까지 상임위 간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의회는 30일 제29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 조직개편과 관련한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 ‘부산시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과 상임위의 시 부서 조정 내용을 담은 ‘부산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도시계획실을 도시계획국으로 격하하는 대신 도시균형재생국을 도시균형발전실로 격상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와 도시환경위원회가 업무 분장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애초 도시계획실은 도시환경위, 도시균형재생국은 해교위 소관이었는데, 도시재생국이 격상하면서 업무의 상당 부분이 해교위로 이관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도시계획실 산하에 있던 건설행정과가 도시균형발전실로 옮겨가면서 도시환경위의 불만이 커졌다. 민자 유료도로 업무를 맡고 있는 건설행정과는 도시환경위 소관 부서 중 핵심으로 꼽혔다.
이에 도시환경위원들은 “다른 과는 몰라도 건설행정과는 절대 넘겨줄 수 없다”고 버텼다. 하지만 해교위원들은 “부서를 빼앗아 온 것도 아니고 조직개편을 통해 정상적으로 이관됐는데, (도시환경위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서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 달 가까이 접점을 찾지 못하던 두 상임위는 최근 해교위 소관이던 부산시설공단을 도시환경위로 이관하고, 건설행정과는 계획대로 해교위의 소관 부서로 두기로 합의했다. 지난 29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부서 조정안은 확정됐다. 두 상임위의 갈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시의회 관계자는 “상임위가 업무 효율성이 아닌 권한을 놓고 대립한 것은 물론 소관 부서를 ‘거래’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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