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청, 국정 동력 회복 요원해져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또다시 ‘부동산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면서 국정동력 회복이 요원해졌다.
28일 정치권에서는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검증 실패 책임론으로 김외숙 인사수석에 대한 경질론이 빗발쳤다. LH사태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거웠던 지난 3월 다른 직도 아닌 반부패 비서관 인사에서 부동산 검증이 뚫렸다는 점에서다. ‘부동산 내로남불’ 사례가 재소환되면서 G7 외교성과를 토대로 국정동력 회복을 노리던 청와대도 다시 수렁에 빠진 형국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가 ‘만사’라는데 김 수석에 의해 그동안 진행됐던 인사는 ‘망사’ 투성이”라며 “김외숙 수석의 무능은 국민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청와대에서 ‘내로남불 부동산 흑역사’가 반복됐음에도 이번 사태가 또 일어났다”며 “김외숙 인사수석을 즉각 경질하고, 부실 검증 시스템에 대해 청와대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대표단회의에서 “‘진짜 분노’는 청와대와 여당의 부동산투기에 대한 태도 그 자체”라며 “인사수석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지만 그것으로 한정할 문제도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 수석 책임론이 나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대구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서민이나 집 없는 사람은 주택담보대출비율 제한 때문에 집을 사고 싶어도 금융권 대출이 안돼 쩔쩔매고 있는데 54억 원을 대출해 60억 원대 땅을 사는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에 임명한 건 너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며 “이런 검증에 대해 청와대가 돌이켜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탈당 권유 3주가 지났지만 버티기에 들어간 의원들의 거취 문제도 고민이다. 김수흥·김한정·김회재·오영훈·우상호 의원 등 5명은 권익위가 부실 조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탈당 권유를 거부하고 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