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朴 개인 의혹 공세 여부도 주목
- 與, 부동산특위 조속 추진 촉구
부산시의회가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첫 시정질문을 앞두고 박 시장의 주요 공약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하면서 전운이 감돈다.
부산시의회는 오는 26일부터 11일간 일정으로 제296회 임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 각종 안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예정으로, 하이라이트는 박 시장 등 시 집행부를 대상으로 하는 ‘시정질문’과 ‘5분 발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박형준 시정 체제와 초당적 협치에 나서겠다”면서도 “선거 공약이나 정책 중 현실성이 부족하거나 구체화하기 어려운 부분은 과감히 따져 비판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시의회 민주당은 최근 잇따라 원내대표단 회의를 갖는 등 본격 임시회 준비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박 시장의 주요 공약인 ‘어반루프’ ‘요즈마그룹 창업 펀드 조성’ 등을 꼼꼼히 살펴 보고 있다. 일부 민주당 시의원은 부산시와 요즈마그룹코리아가 체결한 1조2000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두고 SNS를 통해 ‘사전절차 미비로 협약 요건이 성립되지 않았다. 의회에서 검증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전을 불사할 태세다. 일부 시의원은 박 시장이 취임 일성으로 ‘어반루프 조기 건설’을 언급한 것을 두고 “선거 기간 숱한 논란을 낳은 어반루프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 제대로 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의회는 최근 출범해 활동 중인 부산미래혁신위원회의 구성 과정과 기능 역할 등을 놓고도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신상해 의장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선거 기간 불거진 박 시장 개인 의혹에 대한 ‘신상 털기’는 가급적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5분 발언 등을 통해 의혹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 한 시의원은 “과거 지향적인 의혹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박 시장의 의혹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못하면 시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한편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면서 박 시장을 압박했다. 조철호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형준 시장이 당선된 것은 부동산 비리에 분노한 민심에 힘입는 바가 크다”면서 “박 시장은 부동산 비리조사에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라 아니라 핵심 조사 대상인 본인부터 조사에 임해 시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