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19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1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 상황과 관련해선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고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얀센 백신의 혈전 생성 논란, 미국의 3차 백신 접종 계획 등으로 백신 수급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백신 정상외교’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4월까지 300만 명, 상반기 중 1200만 명의 백신 접종, 나아가 오는 11월로 예정된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백신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출발의 전기로 삼겠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역과 부동산 문제는 민생에서 가장 민감한 상황”이라며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기거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내달 한미정상회담을 하는데 우리의 백신 확보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스가 일본 총리가 가져온 성과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과를 못 가져오면 우리 국민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