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비가 오는 4일에도 골목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대 후보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막판 역전을 노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하고 정권심판론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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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이 막판 선거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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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6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이 투표를 마 쳐 역대 재보궐선거 최고인 20.54%를 기록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사전투표율은 각각 21.95%(184만9324명)와 18.65%(54만7499명)를 기록했다. 역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최고치(2014년 19.40%)보다 1.14%포인트 높은 것은 물론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0.1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종 투표율도 2018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 60.2%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신문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와 ‘가급적 투표’ 응답은 각각 67.9%와 22.1%에 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더불어민주당은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수세에 몰린 만큼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보완을 약속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또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부산의 최대 숙원사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2030세계엑스포 유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3일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김영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개그맨 강성범의 사회로 진행된 부산대 앞 집중유세에서는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유세차량에 올라 김 후보 지지와 투표를 당부했다. 김 직무대행은 “김영춘의 열정으로 우리 부산 시민들과 함께 세계에서 경쟁하는 동북아의 명실상부한 경제중심도시가 될 부산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마다 자고 일어나면 엘시티부터 별의별 의혹이 계속 나오고, 공직을 맡으면 안 되는 분(박형준)보다는 김영춘이 부산시장 훨씬 더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영춘 후보 캠프는 4일 박형준 후보 일가의 부정비리 종합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공세 수위를 높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2030 세대의 표심을 집중 공략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젊은 층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좋은 유승민·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유세에 투입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3일 구포시장 합동유세 차량에 올라 “같이 일하는 여성 공무원에게 성추행해서 부산시민 얼굴에 먹칠하는 그런 시장, 우리는 필요 없다. 박형준 후보를 뽑아주면 절대 그런 일 없도록 꼭 우리가 깨끗하게 열심히 부산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정권의 핵심이라는 사람들에 대해 젊은 사람들은 참을 수 없다”며 “부산시민들이 회초리를 들어달라. 이번 4월 7일 압도적으로 박형준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려면, 도둑질 그만하고 내려오라고 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박형준을 찍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준 후보 캠프는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에 ‘무시’ 작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캠프 한 인사는 “정권 심판론이 강해 네거티브가 유권자에게 통하지 않는다. 분노한 민심이 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